배우조합이 결국 전면 파업을 결정해 14일부터 LA에서 뉴욕까지 전국 16만 배우들이 파업에 들어간다.
이미 파업을 진행 중인 작가 조합에 이어 배우조합도 파업에 돌입하면서 1960년 이후 63년 만에 두 조합이 파업에 들아가게 된다.
배우조합의 던컨 크랩트리 아일랜드(Duncan Crabtree-Ireland)와 조합회장인 프랜 드레셔(Fran Drescher)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드레셔는 배우 조합이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TV 영화 제작자연맹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다고 밝히고 배우들의 권리 보장을 외쳤다.
드레셔는 “고용주들은 자기들의 욕심과 탐욕을 최우선으로 배우들의 복지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역겹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조합은 기본급 인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로열티 분배금, AI 생성 이미지 무단 사용 방지 등을 요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작가조합과 배우조합이 동시에 파업하는 것은 63년 만이며, 배우조합의 파업은 1980년 이후 43년 만이다.
작가 조합이 지난 5월 부터 파업에 돌입해 2개월 이상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헐리우드에서 제작중인 상당수 드라마나 영화 등이 작업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배우 조합까지 파업에 돌입해 헐리우드 뿐 아니라, 미 전역, 그리고 캐나다와 영국의 영화, TV 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파업으로 스튜디오나 현장에서 근무하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도 이번 파업으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