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경비대가 리오그란데강 국경에서 ‘밀입국 이민자들을 강물로 밀어버리라’는 명령을 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CNN 방송은 텍사스 리오그란데강 경비대의 한 군의관이 텍사스 주공공안전부(DPS)에 보낸 이메일에서 “밀입국자들이 멕시코로 돌아 가도록 강물 속에 밀어 넣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군의관은 지난 달 24일부터 7월 1일까지 일주일간 국경 지역에서 있었던 사건과 우려 사항을 보고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이메일에는 또 텍사스 주 방위군이 화씨 100도 폭염 속에 밀입국 이민자들을 멕시코쪽으로 밀어낸내 4살 여자아이가 기절한 사례도 포함되어 있다
이 군의관은 리오그란데 국경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리가 인도주의적인 선을 넘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이메일에서 이 군의관은 리오그란데 강에는 이민자들의 국경 밀입국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설치했으며 이 철조망이 잘 보이지 않아 이민자들이 크게 다칠 수 있어 제거되어야 한다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텍가스 주 공공안전부측은 군의관의 주장에 대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주 경비대가 밀입국 이민자들을 치료해주고, 익사하지 않도록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했다.
텍사스주는 리오그란데강을 통한 밀입국을 막을 목적으로 지난 8일부터 국경도시 이글패스 강둑에 1천피트 길이로 부표를 연결해 수중 장벽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국경 경비 강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부표 설치 작업을 두고 한 카누·카약 업체의 소송이 제기됐으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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