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사태가 발생한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여성 2명이 폭도들에 의해 발가벗거져 나체로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인도에서 분노를 촉발시켰다고 BBC가 20일 보도했다.
마니푸르주 경찰은 이 사건을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간주, 남성 1명을 체포했고 추가 체포가 이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의회도 이 사건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면서 20일 파행을 겪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인도를 부끄럽게 만드는 사건으로, 어떤 죄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니푸르주의 여성 2명에게 일어난 일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지난 4일 발생했지만 19일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전국적 화제가 됐고 거대한 분노를 촉발시켰다. 인도 정부는 모든 소셜미디어들에 동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Since morning I was hoping that some body says this Horrible video from #ManipurViolence is fake. Why we women are symbols of clan dignity? Why our harassment humiliation epitomises victory or revenge of one over other. From Draupadi to today nothing changed. #Meitei #Kuki_Zo pic.twitter.com/eMcv7okmcS
— Sumedha Sharma (@sumedhasharma86) July 19, 2023
마니푸르주에서는 지난 5월 메이테이와 쿠키족 간에 인종 충돌이 시작된 이후 최소 130명이 사망하고 6만명이 집을 잃었다. 발가벗겨진 동영상 속 여성 2명은 한 무리의 폭도들이 몸을 더듬자 울며 자비를 간청하지만 이들의 호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원주민부족지도자포럼(ITLF)은 강폭피 지역의 한 마을에서 쿠키 부족 모녀 2명에게 잔학 행위가 벌어졌으며, 피해 여성들은 집단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