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42)이 만든 속옷 브랜드 ‘스킴스’의 기업가치가 40억 달러를 달성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킴 카다시안의 속옷 브랜드 스킴스가 최근 약 2억7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론칭 3년만에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보도했다.
스킴스는 2019년 9월 킴 카다시안이 체형 보정 속옷을 주력으로 론칭한 브랜드다. 카다시안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욕조에 티백과 커피로 속옷을 염색한 뒤 입곤했다. 브랜드 론칭은 내 피부색에 맞는 보정속옷을 찾는 데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카다시안은 본인이 즐겨 입는 옆트임 치마에 맞추어 한 쪽 다리 부분을 잘라낸 보정속옷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서기도 했다. 카다시안은 “스킴스는 빠르게 성장했고, 우리는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창업 초기부터 코로나 19로 위기를 맞은 스킴스는 3억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를 가진 카다시안의 인기를 활용해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했다. 가격과 품질이 뒷받침되면서 스킴스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품절 물건을 구매하겠다며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원만 지난해 약 1100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온라인 란제리 판매업체 ‘허 룸'(Her Room)을 운영하는 토미마 에드마크 최고경영자(CEO)는 타임지 인터뷰에서 “스킴스는 원단이 정말 좋다”며 “아주 부드럽고 미친듯이 늘어난다. 누가 입어도 잘 맞는다. 바디수트도 60달러 이하로 싸다”고 칭찬했다.
한편, 스킴스의 제품을 착용한 덕에 목숨을 구한 한 여성의 사연도 화제가 됐다. 지난 5월 발생한 총기 사건에서 네 발의 총에 맞았던 안젤리나 와일리라는 한 여성은 스킴스의 바디수트를 입은 덕에 목숨을 구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했다.
와일리는 “내가 총에 맞았던 날, 드레스 안에는 스킴스 바디수트를 입고 있었다. 옷이 너무 타이트해 출혈을 막았다” 라고 전했다.
스킴스는 내년에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