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매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강경흠(30) 제주도의원이 결국 의원 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경흠 의원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제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아라동 도민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 저 스스로 참담한 심정이며 오롯이 저의 불찰이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걸 내려놓고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인이 아닌 위치에서 수사에 진심으로 임하며 이 일의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강 의원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도내 한 성매매 업소를 적발하면서 강 의원 명의로 결제한 정황을 포착, 성매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업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 여성 4명을 가두고 손님 접대와 성매매를 강요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간판 불을 끄고, 주출입문을 폐쇄한 채 예약 손님만 받는 식으로 영업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2일 회의를 열어 강 의원을 제명했다.
다만 강 의원은 성매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되기도 했다. 당시 도의회는 강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