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NFL 플레이오프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탬파베이 버캐니어스가 슈퍼볼 진출을 확정 짓자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축하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깃발을 흔들며 슈퍼볼 진출을 축하했다.
평소 같으면 역시 아무렇지도 않을 장면인데 상황이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다.
몇몇은 마스크를 썼지만 쓰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았고, 거리두기는 당연히 지켜지지 않았다. 이는 야구부터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에서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짓자 수많은 야구팬들이 LA 다운타운으로 쏟아져 나왔다. 모두 다저스 우승을 축하하고, 깃발을 휘날렸으며 나름대로의 자동차 행진도 이어갔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더러 있었을 뿐이고, 대부분 거리 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후 LA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크게 늘었다.
NBA 에서 레이커스가 우승하자 수많은 농구팬들이 다운타운으로 쏟아져 나와 밤새 축하 행진과 파티를 벌였고, 다저스 우승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크게 늘었다.
그리고 그 바통을 대학팀이 이어받아 앨라배마 대학이 대학 풋볼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학교 학생 수 천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전세계의 토픽 거리가 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엔 캔자스 시티와 탬파베이다. 스포츠 우승에 목 마른 주민들 스포츠 팬들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지킬 건 지켜야 하는 프로 선수들처럼, 프로 스포츠를 응원하는 스포츠 팬들도 프로의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거리를 뛰어 다니던 사람들은 다음날 직장에 나가서 일하거나 누군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유 없이 나돌아 다닌 적도 없는데 코로나 19에 감염됐다는 사람이 발생할 수 있다. 지역 팀 우승 소식에 들 떠 거리에서 환호하던 그들 때문에.
<박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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