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골잡이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겨 김민재와 새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등 주요 매체는 10일 토트넘이 뮌헨과 케인의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조만간 메디켈 테스트를 받기 위해 뮌헨으로 향할 예정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뮌헨이 토트넘에 제시한 케인의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5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급도 40만 파운드(약 6억6700만원)에 달한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350억원 수준이다.
뮌헨의 3차례 제안을 거절했던 토트넘 구단도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잡기 위해 결국 케인의 뮌헨 이적을 허락했다.
케인과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토트넘도 이번 여름에 케인을 팔지 못하면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지 못한다.
일부에선 케인이 토트넘의 이적 허락에도 잔류로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지만, 뮌헨 이적에 변수가 되진 않을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케인 측과 뮌헨의 긍정적인 미팅이 열렸고, 최종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며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케인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토트넘 역대 최다골(280골) 기록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A매치 84경기에서 58골로 역대 최다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 EPL에서도 통산 득점에서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2위(213골)다.
손흥민과는 2015~2016시즌부터 호흡을 맞춰 8시즌 동안 총 47골을 합작했다. 이 부문 신기록이다.
하지만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면서 EPL 역사상 최고의 듀오로 평가받던 이른바 ‘손·케 듀오’도 작별을 고하게 됐다.
대신 케인은 뮌헨에서 한국 최고의 수비수인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