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을 강타한 산불은 하와이가 연방 주(州)로 지정된 이래 최악의 자연 재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현지시간) 시작된 산불은 11일(현지시간) 현재 최소 5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러나 이것은 본격적인 건물 내부 수색 전 집계한 것이고, 실종자도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시장은 11일 NBC에 “우린 아직 건물 내부를 수색하지 않았다”면서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수색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산불이 85명의 사망자를 낸 2018년 캘리포니아 캠프파이어 산불 이래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산불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하와이에선 역사상 최악의 자연 재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0일 “하와이주 역사상 가장 큰 자연 재해일 것”이라고 했다.
마우이 산불, 하와이州 최악 기록될 듯…역대 자연재해는?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960년 5월 칠레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9.5 지진으로 10m가 넘는 쓰나미가 하와이섬 힐로 마을을 덮쳤다. 이로 인해 6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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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ᖇᗝᗝᔕᗴᐯᗴᒪ丅 丅ᗴᖇᖇᎥᗴᖇᔕ (@RTerriers) August 11, 2023
힐로 마을은 하와이가 미국의 50번째 주(州)로 지정(1959년)되기 전인 1946년 알래스카 알류산 열도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 해일로 159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1982년엔 허리케인 아이와(Iwa)가 추수감사절 즈음 시속 177㎞ 강풍을 몰고 카우아이섬을 강타, 1명이 숨지고 2억5000만 달러의 재산 피해가 났다. 해안 많은 부분이 파괴됐고 고속도로는 바다로 사라졌다. 이재민 수백명이 발생했다.
1992년 9월 4등급 허리케인 이니키(Iniki)는 하와이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이었다. 시속 281㎞ 돌풍을 몰고 카우아이섬에 상륙했다. 7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잠정적인 재산 피해가 18억 달러에 달했다.
2018년엔 킬라우에아산 화산 폭발이 있었다. 그해 5월부터 8월까지 몇 달 동안 이어진 폭발 과정에서 올림픽 규격 수영장 32만 개에 이르는 용암을 뿜어냈다. 주택 700채를 파괴했고 2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