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2일 성비위 의혹에 따른 ‘품위 손상’으로 의원직 제명이 결정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진술 서울시의원과 민주당을 향해 “성비위는 고질병이다. 이쯤 되면 회복 불능”이라고 밝혔다.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성 비위 의혹 당사자 정 시의원은 오는 28일 본회의 최종 결정까지 기다릴 것도 없다”며 “더 추한 모습 보이지 말고,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말했다.
백 부대변인은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정 시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의결했다”며 “선출된 시의원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이 결정된 것은 서울시의회 사상 처음이다.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 부대변인은 “정청래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최근까지 서울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 시의원은 앞서 민주당에서도 제명된 바 있다”며 “또 터진 성비위 의혹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질세라 민주당은 이 지경이 되기까지, 몇 달이 넘도록 입을 꾹 닫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백 부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돈봉투에 코인에 성비위까지 부도덕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자정 노력은커녕 자신들의 치부를 덮기 바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얼마 전 혁신안을 냈지만, 이런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내용은 없고, 당권 싸움에만 치중하는 모습”이라며 “광역 의원의 비위 하나 제대도 처리 못하는 민주당이 무슨 혁신을 논하겠나. 허울 좋은 혁신위 운운할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정 의원 성비위 의혹의 진실을 소상히 밝히고, 제명안 처리에 동참해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윤리특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성비위 의혹 등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정 시의원의 의원직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윤리특위가 선출직 시의원의 제명을 결정한 것은 의회 사상 처음이다.
정 시의원은 앞서 지난 4월 언론 보도를 통해 성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민주당 서울시당이 제명을 결정하자 시의회 윤리특위가 조사에 나섰다.
정 시의원의 제명 여부는 오는 28일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제명을 위해서는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