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선에서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개입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건을 30대 검찰 출신 판사가 맡는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풀턴카운티 상급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 19명의 조지아 선거 개입 혐의 사건을 스콧 맥아피(34) 판사에게 배당했다.
사건 배당은 무작위로 판사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맥아피 판사는 올해 2월 처음으로 부임한 30대 판사로 전해진다. 부임 6개월 만에 조지아 법원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을 맡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맥아피 판사는 대부분 경력을 조지아 검찰에서 쌓았다. 처음에는 풀턴카운티 지방검찰청에 있었고, 이후에는 애틀랜타 검사 사무실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이에 이번 사건과 관련있는 몇몇 인물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WSJ은 주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조작설을 비판해온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부정선거를 조사하라는 압박에 사퇴한 한국계 박병진(Byung J. Pak) 전 조지아 북부 연방검사장,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한 윌리스 폴턴카운티 검사장 등이다.
과거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맥아피 판사가 똑똑하고 프로다운 모습을 가졌다고 평가했다고 매체 전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지난 14일 대배심을 거쳐 트럼프 전 대통령 등 19명을 조지아주 대선 전복 시도 등과 관련한 혐의로 기소했다.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사기를 주장하면서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하는 등 패배를 뒤집기 위해 시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