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컴 CBS가 TV 방송국 고위 관계자 2명을 해임했다.
이번 해임 결과를 불러온 조사를 행한 LA타임즈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피터 던과 데이빗 프렌드는 여성 매니저들을 따돌리고 흑인 저널리스트들의 고용을 막으려는 사내 환경을 조성하려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25일 CBS가 발표한 성명에서 CBS는 두명의 베테랑 고위 관계자가 직장을 잠정적으로 떠났으며 독립 조사기관에 이 문제를 넘겼다고 전했다.
또한 CBS는 모든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모든 클레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며 이에 필요한 모든 행동을 취하는, 다양하고 포용적이며 모두를 존중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는 LA타임즈가 CBS 필라델피아 지사의 고위 임원 두 명의 행태를 상세히 고발하는 보도를 낸 이후 하루만에 이같은 성명을 발표하고 행동을 취했다.
CBS 필라델피아는 전국에서 4번째로 큰 미디어 마켓이다.
문제가 된 임원 피터 던은 필라델피아 지국을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해왔다.
지난 11년간 그는 LA의 KCBS-TV (2번)과 KCAL-TV (9번)을 포함해 CBS의 전국 28곳 TV 방송국을 이끌어왔다.
CBS는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댈러스, 시카고 등지에 자사 방송국을 운영하며 수백만명의 시청자들에게 로컬 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총 직원은 2,800여명에 이른다.
한편 이번 문제와 관련해 전국 흑인 저널리스트 연합은 비아컴 CBS 임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던과 프렌드를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