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등을 취급하는 업체 게임스탑이 지금 경제계 최고의 화제다.
개미들이 공룡에 맞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을 쓰러뜨리기 일보 직전에 더 거대한 공룡이 나타나 쓰러지는 공룡을 일으켜 세워줬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많이 변화한 시장이 바로 증권, 뉴욕증시다.
공매도 기관이 게임스탑 주식이 하락할 것을 대비해 공매를 통해 주식을 빌려와 대거 시장에 풀었다. 당연히 주식이 내려가고 그 차익으로 수익을 남기려는 속셈이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팔고 나중에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파는 것이다.
공매도 방식은 공룡 공매도 기업이 수익을 남기는 주요 사업 중의 하나다.
이를 가장 싫어하는 투자가들이 바로 개미 투자가들로 공정한 시장 질서를 원하고, 그로 인해 개인도 주식 시장의 예측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공매도 기업이 끼어들면 시장이 망가지게 되며 개미 투자가들은 당연히 손해를 보게 된다.
공매도 기관이 주식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추가 구매해 시장에 내놓으면 당연히 주식은 하락한다.
이번에 그 타겟은 게임업체 게임스탑이었다.
이를 전해들은 개미 투자가들은 ‘레딧’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공매도 기관이 내놓은 게임스탑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개미 투자가들이 공룡 공매도기업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은 전세계에 퍼졌고, 전세계에서 개미 투자가들이 게임스탑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사들여도 너무 많이 사들였다.
공매도기관은 목표에 달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크게 손해를 볼 위기에 처했다.
결국 증시가 투입돼 개인 투자가들이 게임스탑 주식을 사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공룡의 횡포다.
공매도기업을 지키기 위해 개인투자가들의 투자를 막아버린 것이다. 비난이 커지고, 결국 비난에 정치권이 가세하자 개인 투자가들의 주식 매입을 다시 허락했다.
이제 공매도 기업에서 눈물을 머금고 더 손해 보기 전에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방법밖에 없다.
20달러였던 게임스탑은 한때 45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증시의 제재로 2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개미들의 승리다.
개미들은 공매도 기업이 또 관심을 갖고 있는 AMC 등을 다음 타겟으로 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부자들만 큰 돈을 버는 모습에 개미들이 발끈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