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기자 40명이 한겨레신문 국장단의 정권 감싸기 태도와 편들기식 보도행태를 지적하며
국장단과 사회부장, 법조팀장에게 문제의 보도들을 야기한 책임과 사과 표명,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겨레신문의 과도한 정권 편들기식 보도행태에 현장 평기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28일 한국기자협회보는 한겨례 현장기자 40명이 지난 26일 이같은 집단행동에 나섬에 따라 이날 한겨레 사회부장과 법조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임석규 한겨레 편집국장은 이날 오후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틀 전 현장 기자들이 낸 성명에 대해 “권력과 자본을 비판해온 한겨레 기자로서 자긍심을 훼손당하지 않으려는 비명 같은 외침이라고 믿는다. 그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장단이 정권을 감싼다’는 지적에 임 국장은 “편집국장을 맡은 10개월 동안 후회되는 일, 판단을 잘못한 일, 실수, 머뭇거리다 때를 놓치고 달라붙어야 할 때 물러서기도 했지만 특정 정당, 정치세력을 이롭게 하려는 목적으로 기사를 다루지 않았다는 점만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현장기자들의 지적을 수용하지 않았다.
한국기자협회보에 따르면, 앞서 지난 26일 한겨레 현장 기자 40명은 성명을 내고 자사 법조 보도의 편향성을 비판했다. 이들은 국장단의 정권 감싸기 태도, 현장과의 불통으로 저널리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책임자의 사과와 공정보도 시스템 구축 등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조국 사태 때부터 지적돼온 ‘편들기 식’ 보도가 문제의 기사들을 낳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는 법조 기사들을 보며 현장 기자들은 부끄러움과 무기력, 열패감을 느낀다”고 성명에서 밝혔다고 기자협회보가 전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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