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1일 CNBC는 데이터 분석업체 블랙나이트의 최신 주택가격 분석자료를 이용해 지난 7월 주택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블랙나이트는 7월에 이어 8월에는 더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8월에 주택가격이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월 주택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별 대비 주택가격 상승 폭은 약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 나타나는 가격상승세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상승폭은 25년간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역사적 평균치를 크게 웃돌다 나온 것이어서 주택가격 하락이 다시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월별 대비 상승폭이 장기간의 평균치 아래로 둔화되는 것 외에도 블랙 나이트는 최근 거래 데이터를 통해 나타난 평균 구매가격 하락과 시기를 맞아 조정된 스퀘어 피트 당 가격 하락을 볼 때, 단순히 전년 동기대비 주택가격 증가율을 따지기보다, 시기가 반영된 월별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 시장을 바라봐야 하는데, 이를 감안할 때 주택가격인하의 조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택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배경에는 고공행진 중인 모기지 금리가 있다.
모기지 금리는 지난 해 여름과 가을에 급격히 상승해 주택가격 하락을 유도했고, 겨울과 올 봄 일부 기간 동안 모기지 금리가 인하했을 때는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했다. 현재 모기지 금리는 7% 이상으로 다시 올라가며 8월에는 20년 이상의 기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부터 8월 사이에 이례적으로 새로운 매물이 늘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가격이 높아진 주택시장에서 현금화를 꾀하려는 셀러들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그런데 이러한 매물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매물량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수준보다 약 48% 낮아 여전히 매물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가격하락의 조짐에도 불구하고 펜데믹 이후 시작된 주택가격 상승과 높아지는 모기지 금리로 주택구매자들의 구매능력은 급격히 떨어져 1984년 이후로 주택구매 능력은 가장 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
<케이트 박 부동산 객원기자> kate@gaia-us.com (213)500-9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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