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차기 공화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가 미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예비 유권자 52%의 지지를 받으며 단독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는 지난달 25일~31일 실시됐다.
최대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8%에 그쳤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4%포인트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예비 유권자 60% 이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확실히’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들 대다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 능력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나머지 후보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각각 7%, 비벡 라마스와미가 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팀 스콧 사우스 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3%,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2%, 나머지 주자들은 1% 이하의 지지율을 보였다.
동시에 CNN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하거나 지지를 고려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 비율은 7% 포인트 하락한 반면 라마스와미는 10%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