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대 대선을 앞두고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의 주도로 ‘허위 인터뷰’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관련 사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검찰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관련 전문성을 갖춘 검사를 투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7일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를 중심으로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 3일 전 허위사실이 공표됐기 때문에 선거 사건이자 명예훼손 사건”이라며 “전문성을 보강해서 해당 의혹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검사 10여명 규모로, 선거와 명예훼손 등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팀장은 반부패3부를 이끄는 강백신 부장검사가 맡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김씨의 인터뷰 내용 일부가 허위이며, 해당 범행에 배후 세력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가 유력 언론인을 내세워서 대장동 개발 비리 본질을 호도하는 인터뷰를 대선 직전에 유포했다는 것이 사안의 본질”이라면서 “보도 내용이나 시점의 민감성, 중요성에 비춰서 관련자들의 치밀한 계획 아래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구체적인 배후 세력 여부까지 규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위 증언과 증거 조작을 지시하고 사주한 세력을 밝혀내 조직적 사법 방해에 상응하는 책임 묻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유사한 내용의 허위 보도와 관련 고발 등이 이어져 민의를 왜곡하는 시도를 함으로써 헌법상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농단한 중대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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