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KBS의 직원이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억대 연봉 부러우면 밖에서 욕하지 말고 입사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KBS의 한 직원이 “답답하네..너네가 아무리 뭐라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된다. 수신료는 전기요금 포함되서 고박꼬박 내야되고요”라면서 “평균 연봉이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어요.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되면 입사하세요”라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편파성이 극에 달해 시청 거부를 하고 있었는데 내일 당장 수신료 해지하겠다”고 분노했다.
윤모라는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 “억대연봉 부러우면 (KBS) 사우가 되라는 글 쓴 사람이 KBS 직원 맞겠죠? 믿기가 어렵네요”라며 “ 시청료라는 이름으로 서민들 주머니 털어 이런 사람들에게 고액연봉 주는 KBS입니다. 강제징수하는 KBS시청료 더 올리겠다는데 수긍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시청료 강제징수 폐지해야합니다. 좋은 방송 만들어 시청자들이 자율적으로 내도록 시청료 제도를 바꿔야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막말을 올린 사람이 공영방송 직원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격한 감정을 표시했다.
김모 네티즌은 “KBS수신료 인상을 반대합니다.단순업무를하는 사람도 억대연봉! 공영방송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권력의 시녀 노릇에 안주해온 댓가로 덩달아 분수에 넘치는 급여를받는 kbs직원들이 적지 않다”며 “kbs 입사만하면 철밥통 입니다. 언론기관이라는 이유로 공영방송국이라는 철옹성 안에서 무위도식하는 직원들까지 호봉만 올라가면 억대연봉을 받는다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수신료를 도적질 하는 바와 다를 게 없다. 국민의 혈세와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의 방만한 경영은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KBS는 1일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국민의 힘 김웅 의원은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있으며, 2053명이 보직이 없는 무보직자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BS는 “1억 원 이상 연봉자는 전체 직원의 46.4%다”면서 “이중 보직자는 1500여 명”이라며 반박해 국민들을 실소케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