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LA 램스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램스는 주전 쿼터백 제러드 고프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주전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를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램스는 2022년 수퍼볼 개최지로 이미 홈구장인 SOFI 스타디움이 결정된 상태여서 다음 시즌 슈퍼볼 진출을 노리겠다는 전격적인 트레이드다.
이미 고프가 램스를 한 차례 슈퍼볼로 이끈 바 있지만 다른 팀과 달리 램스는 고프의 활약보다는 NFL 전체에서 1,2위를 다투는 팀의 탄탄한 수비로 슈퍼볼에 진출했다는 분석이 더 맞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 램스의 수비 코치는 매번 시즌이 끝날 때 마다 다른팀 감독 물망에 오를 정도며, 올해에도 수비 코치였던 브랜든 스탤리가 차저스 감독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램스로 이적한 스태포드는 실력에 비해 팀이 너무 약해 빨리 강팀으로 이적하기를 팬들이 바라는 쿼터백중 한명이다. 2009년 조지아 대학에서 전체 드래프트 1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돼 그해부터 주전 쿼터백으로 활약했다
한 시즌 5천 야드 패스 이상을 할 수 있는 스태포드는 팀이 워낙 약체팀이어서 점수를 뽑아내는 것 이상으로 실점해 플레이오프와는 인연이 거의 없었다. 그런 팀에서 뛰던 스태포드가 수비 넘버1 팀인 램스로 이적해 램스를 과연 슈퍼볼까지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램스는 이번 슈퍼볼에 진출한 탬파베이를 보고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그린베이에게 패하면서 그린베이의 쿼터백 애런 로저스 트레이드를 논의했지만 보기좋게 퇴짜를 맞았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이번에는 스태포드에게 접근해 결국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물론 출혈도 심했다. 고프를 내주고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무려 3장이나 내줬다.
램스는 스태포드 트레이드 뿐 아니라 이번 슈퍼볼이 마무리 되면 자유계약 시장은 물론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22년 슈퍼볼 개최지 슈퍼볼 진출이라는 ‘슈퍼볼 역사상 처음’이라는 타이틀은 탬파베이에게 넘겨줬지만 슈퍼볼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탬파베이도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슈퍼볼 개최지로서 최소한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뉴잉글랜드에서 자유계약 선수가 된 톰 브래디를 2년 5천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탬파베이는 브래디에 맞춘 팀 전략 전술로 바꾸고 결국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개최팀이 슈퍼볼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고, 램스가 그 뒤를 잇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직 램스의 갈 길은 멀다. 수비는 넘버1 이지만 공격이 그냥 그렇다. 리그 중위권이다. 그리고 올해 35세의 숀 맥베이 감독이 너무 젊어 지략 대결에서 밀리기 일쑤다.
램스는 현재 감독마저 교체하는 것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램스는 아직 스태포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클레이튼 커쇼.. 오랜 친구의 소식을 들었나?
스태포드와 클레이튼 커쇼는 텍사스에서 어릴 때 부터 함께 자란 절친이며 고등학교도 같은 고등학교에서 야구를 함께 했던 동료였다.
<이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