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호조와 영국 반도체 업체 Arm(암) 기업공개(IPO) 흥행 등으로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58포인트(0.96%) 오른 3만4907.1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8월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66포인트(0.84%) 상승한 4505.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47포인트(0.81%) 오른 3926.05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날 나오는 PPI 등 경제지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Arm의 상장 등을 주목했다.
미국의 8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치인 0.4% 상승을 웃도는 이자 지난해 6월(0.9% 상승) 이후 최고치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도 비슷한 흐름이다.
8월 미국의 소매판매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났다. 이런 증가율은 시장의 예상치인 0.1%를 크게 웃돌았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3000명 증가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22만5000명을 밑도는 수치다.
ECB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ECB는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Arm는 나스닥에 상장해 이날 첫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 51달러 대비 첫날 거래에서 주가는 24.7% 급등했다.
시장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IPO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비 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Arm의 성공적인 IPO는 확실히 자신감에 도움된다”면서 “지난 18개월간 사실상 폐쇄됐던 자본시장 IPO가 재개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건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면서 경제는 무너지지 않는 완벽한 모습”이라면서 “(오늘 지표를 통해) 연준이 옳은 일을 했고, 어려운 연착륙을 조율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다음주 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현재 수준으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