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9년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을 때 “접을 거면 핫도그나 접어라”라고 조롱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테크 칼럼니스트 조안나 스턴이 이번에 발표된 새 아이폰에 대해선 “엄청난 혁신”이라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스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진행된 아이폰15 시리즈 공개행사에 참석해 신제품을 소개했다.
그는 “작은 구멍을 보기 위해 미국 동부에서 쿠퍼티노까지 왔다”며 아이폰15 시리즈에 새롭게 적용된 USB-C 단자를 언급했다.
아이폰15의 USB-C 단자에 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는 라이트닝 케이블 뭉치를 창밖으로 던지며 “라이트닝 단자를 없앤 것은 올해 애플의 가장 큰 뉴스”라고 말했다.
그는 13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아이폰에 적용된 USB-C 단자, 미래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게시글도 올렸다.
하지만 약 3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해당 게시글에는 다수의 반박 댓글이 달렸다. 여기에는 “안드로이드(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과거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9년 전부터 이미 있던 것” 등이 있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의 큰 변화 중 하나는 USB-C 단자의 채택이다. 하지만 USB-C 단자는 이미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진영의 기기들이 수년 전부터 적용했기에 애플의 혁신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 아이폰의 USB-C 도입도 유럽연합(EU)의 전자기기 판매 규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꾼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편 스턴은 2019년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출시됐을 당시 소시지를 기기 사이에 집어넣거나 떼면 안 되는 화면 보호 필름을 벗기는 등 “뭔가를 접고 싶다면 핫도그나 종이를 접는 것이 낫겠다”라며 조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