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에서 마약 중독으로 숨지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초등학생에게까지 펜타닐이 확산되고 있어 한인 사회에도 펜타닐 비상이 걸렸다.
특히, LA 한인타운에서는 2달러만 주면 펜타닐을 싼값에 구할 수 있어 한인 초등학생들조차 펜타닐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일 LA 한인타운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인 박모(20)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검출됐다.
앞서 지난 5월 LA 외곽 지역 한 길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인 33세 신모씨의 시신에서도 펜타닐과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한인 사회도 펜타닐 위험을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대처하기에는 펜타닐이 너무나 깊숙히 한인 사회로 침투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LA 지역 고교는 물론 중학교 교실로까지 이미 널리 확산된 펜타닐로 인해 수업 중에 쓰러지거나 숨지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 학생들도 더 이상 펜타닐 위험에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미주한인마약퇴치센터를 운영하는 한영호 목사는 “2달러면 펜타닐을 살 수 있다”며 “초등학생까지 손댈 수 있는 단계에 온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국에서 약물중독과 과다복용으로 숨진 한인은 1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에 집계된 44명보다 2.4배 많은 것이다.
LA 한인타운에서도 펜타닐이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다.
한인타운 술집 인근 거리에서는 술집에서 나오는 손님들에게 펜타닐 거래를 흥정하는 한인들이 목격되고 있어 한인사회에 펜타닐이 상당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앞서 지난해 7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는 한인 형제가 자신들의 리커스토어에서 마약과 펜타닐 등을 거래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약물에 중독되는 한인은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LA 한인타운이나 LA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시나 신씨와 같이 약물중독으로 인해 숨진 채 발견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펜타닐 등 마약성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인해 약물 치료 합숙소에서 머무는 한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치형 기자>
한인타운 버질 중학교 학생 2명 쓰러져 병원 긴급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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