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60년 전 기사의 정정보도를 냈다.
19일 WSJ는 1963년 8월29일에 게재된 기사에서 민주당 의원이었던 고(故) 존 루이스의 말을 잘못 인용한 것에 대해 장문의 정정보도를 발표했다.
WSJ는 보도를 통해 “1963년 8월29일자 민권 운동의 워싱턴 행진에 대한 기사는 당시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존 루이스의 연설 중 일부를 잘못 인용했다”며 “기사에 쓰인 내용은 실제 연설 내용이 아니라 연설 초안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SJ가 인용한 루이스의 연설에는 케네디 행정부의 민권 법안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당시 기사는 루이스가 “우리는 행정부의 민권 법안을 지지할 수 없다. 그 수가 너무 적고 시기가 늦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됐다.
하지만 실제 루이스는 연설에서 “우리가 행정부의 민권 법안을 지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매우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기사는 당시 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이었던 월터 루터의 말 또한 잘못 인용했다. 루터의 연설은 케네디 대통령이 제안한 시민권 정책을 지체 없이 제정할 것을 의회에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WSJ는 “기사에는 정확한 단어가 사용되지 않았고 인용 부호 안에 해당 내용을 넣지 않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WSJ는 약 60년이 지난 기사의 잘못된 정보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WSJ는 19일 보도한 정정 기사에 “독자가 직접 뉴스 기사의 잘못된 정보를 우리에게 제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