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명품브랜드 에르메스는 고객을 깐깐하게 고르기로 유명하다. 에르메스 시그니처 상품인 버킨백은 돈이 많은 사람이라도 마음대로 손에 넣을 수 없다. 상품 구매 이력과 사회적 평판까지 고려해 예약을 받고 때로는 거절하기도 한다. 아무나 자신들의 가방을 들 수 없게 함으로써 명품 중의 명품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지켜낸다.
책 ‘선택한다는 착각'(한스미디어)는 괘씸하지만 속을 수밖에 없는 마케팅 심리학을 다룬다.
버터를 대신한 마가린에서부터 할리우드 영화 산업까지 소비의 분야에서 유용한 마케팅 심리학을 속속들이 전한다
이 책에 실린 16½가지 마케팅 심리학은 고객에게 행동의 문턱을 낮추고 습관을 길러주라거나 카피에 운율 이용, 후광 효과 유머 등 기존 정보부터 빨간 운동화 효과처럼 생소하고 아무나 시도할 수 없는 고급 스킬까지 다루고 있다.
저자 리처드 쇼튼은 이미 영미권에서는 유명한 마케팅 심리학 관련 저자이자 전문가다. 2019년에 우리나라에서도 번역·출간된 바 있는 그의 첫 책 ‘어떻게 팔지 답답할 때 읽는 마케팅 책’은 전 세계 12개국에서 출간되며 그해 마케팅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후로도 구글이나 메타, 바클레이 등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 협업하며 고객들의 마음과 행동 패턴을 분석하던 그는 이번 책을 통해서 한층 더 심도 깊고 탄탄해진 소비 심리학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