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NBC가 공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무려 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조사(53%) 당시보다 3%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세부적으로 바이든 대통령 국정 수행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47%에 달했다. ‘다소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9%였다.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로, 지난 6월 수치(43%)보다 2%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응답자들은 특히 경제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줬다. 응답자 59%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분야 국정 수행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경제 분야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외교 정책의 경우 응답자 5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1% 수준이었다.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49%가 부정적으로 응답했으며, 긍정적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
조사에서 응답자 74%는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신적·물리적 건강 상태를 갖추지 못했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59%가 이를 ‘주요 우려 사항’으로 평가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공화당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부정적 느낌을 가졌다는 응답자는 54%를 기록했다. ‘매우 부정적’이 44%, ‘다소 부정적’이 10% 수준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긍정적 느낌을 받는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선 양자 대결에서 46% 대 46%로 동률을 보였다. 지난 6월 진행된 같은 조사에서는 49% 대 45%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9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