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삶은 그 어떤 경우에도 죽음보다 아름답다’ 작품이 지난 25일 DDP 잔디언덕에 설치됐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이 더 낫다’ 시리즈 중 하나인 이번 작품은 지난 120년간 한국의 평균 수명 데이터를 디자인과 접목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공공디자인 작품으로, DDP 전시를 위해 특별 기획됐다.
지난 120년간 한국의 평균 수명 데이터를 살펴보면 현재 한국의 평균 수명은 전 세계 평균 수명보다 훨씬 더 길며, 유럽이나 미국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평균 수명은 지난 120년 동안 거의 4배 가까이 증가해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20개의 에어 댄서라는 매체를 활용했다. DDP 잔디언덕을 따라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펼쳐지는 에어 댄서들의 향연은 한국의 평균 수명의 증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평균 수명이 24.1세로 가장 낮았던 1908년은 1m 높이 에어 댄서로, 83.7세로 평균 수명이 가장 높은 2023년 현재는 8m에 달하는 에어 댄서를 통해 데이터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디자인 거장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시선에서 한국과 서울을 이야기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작가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게 바라보는 동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