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복지 프로그램 혜택을 받아 생활하는 LA 한인이 3만 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빈곤층 한인 비율이 예상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소셜서비스국(DPSS)이 최근 공개한 저소득층 대상 복지 프로그램 수혜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 현재 메디캘, 캘프레시, 간병인(IHSS), 캘웍스 등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들 중 1개 이상 혜택을 받고 있는 한인은 3만 4,89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센서스국이 최근 집계를 근거로 LA 카운티 한인 인구를 23만 여명으로 전제하면 전체 LA 한인들 중 15%가 빈곤층으로 분류돼 저소득층 정부 복지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LA 한인 7명 중 1명이 정부 지원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빈곤층인 셈이다.
저소득층 정부 복지 프로그램 한인 수혜자는 8월 기준 2019년 3만1,172명, 2020년 3만 1,381명, 2021년 3만 2,996명 2022년 3만4,505명, 2023년 3만4,896명으로 지난 4년간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DPSS의 언어별 수혜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계 LA 주민들 중 중국계 수혜자가 9만7,428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인 수혜자는 중국계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계 2만 8,697명, 이란-페르시아계 1만 3,842명, 필리핀계 7,958명, 캄보디아계 7,420명 순으로 많았다.
저소득층 대상 복지 프로그램들 한인 수혜자가 가장 많은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무료 의료프로그램인 ‘메디캘'(Medi-Cal)로 한인 수혜자는 2만 512명이었다.
메디캘에 이어 한인 수혜자가 많은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인 ‘캘프레시'(푸드스탬프)로 수혜 한인이 1만 2,623명이었다.
간병인 프로그램 수혜 한인은 8,652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한인들은 캘웍스 56명, 제너럴 릴리프(극빈층 긴급 현금지원) 65명, CAPI(영주권 노인 소득보조) 252명 등이었다.
한인타운에 포함되는 우편번호 90005와 90020지역 저소득층 정부복지 수혜자는 각각 1만 9,708명과 1만 268명으로 한인타운 주민들 중 정부복지 수혜자는 최소 3만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저소득층 정부복지 프로그램 혜택을 받는 LA 주민 수는 439만 5,43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에게 매달 지출되는 복지예산은 4억 5,54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