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알콜 딜리버리 서비스 앱인 Drizly를 인수한다.
2일 LA타임즈 보도에 의하면 우버는 드리즐리를 11억달러에 인수하며 다른 스타트업 기업과 논의 중인 최소 2군데의 라이벌 기업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로서는 지난 7월 음식 딜리버리 앱인 포스트메이트를 인수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우버 측은 드리즐리 인수는 대부분 우버 주식으로 거래되고, 현금은 10%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 주가는 8% 가량 올랐다. 우버와의 계약 전 드리즐리는 국내에서 가장 큰 음식 딜리버리 앱인 도어대쉬, 최근 베브모를 인수한 소프트뱅크의 고퍼프와 비공개로 계약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에 기반을 둔 드리즐리는 지난해 많은 사람들이 스테이 앳 홈 명령으로 집에 ‘갇혀’있으면서 알콜 딜리버리 주문이 많아져 큰 수익을 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수익이 400%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 수익을 올렸다.
드리즐리는 현재 전국 1,400여곳의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우버는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서비스에서 점점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버는 지난해 전자 자전거 부서와 자율주행 자동차와 하늘을 나는 택시 테크놀로지 부서를 매각하는 등 다방면에서 긴축재정을 펼치는 한편 배달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배달 서비스에서 125%의 수익 증가를 기록했다.
드리즐리의 알콜 배달은 우버 잇츠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드리즐리 고유의 앱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드리즐리 투자자들은 샴페인을 터뜨리게 됐다.
리서치 펌인 피치북의 추산에 따르면 드리즐리의 가치는 2017년 730만 달러 규모에 불과했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