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한 한류마당 예술제 “줄기마다 꽃이어라” 공연이 지난 달 23일 윌셔 이벨극장에서 미주한국무용협회 주관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예술제는 120년전 미주 이민이 시작되던 구한말 당시 조선의 모습부터 이민 초기 하와이 사탕수수밭 농장의 가슴 아픈 선조들의 역사와 429 LA 폭동과 한인사회의 발전에 이르기까지 한인 이민 120년의 역사를 전통 춤과 무용, 노래 등으로 장대한 대서사극을 연출해 윌셔이벨극장을 가득 메운 1300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에는 노희연 경기민요, 지윤자 국악학교, 김응화 무용단, 한미무용연합 진 발레스쿨, 이영남 무용단, NK 댄스 스튜디오 등 6개 한인 단체 130여명의 출연진들이 힘을 합쳐 꾸며진 뜻 깊은 무대였다.
특히 이번 예술제를 연출하신 분들은 김응화(전통 춤, 무형문화재27호 승무 이수자), 이영남(전통 춤, 무형문화재59호 수건춤 전수자), 노희연(경기민요, 인간문화재 이은관, 안비취 사사), 지윤자(가야금, 중요무형문화재 산조 23호 전수자), 진 최(발레, 한미무용연합회장), 니키 장(K-pop댄스, NK 댄스스튜디오 원장) 등 한인사회 최정상급 예술가들이다.
예술제가 열린 이날 윌셔이벨극장에는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한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입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한인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또, 객석의 1300여명의 관객들은 각 주제별로 진행되는 배경설명과 작품 공연에 아낌 없는 큰 박수로 호응하며 이번 예술제를 함께 즐겼다.
김응화 무용단의 김응화 단장은 “이번 예술제는 한인 사회 정상급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합동 공연을 펼친 첫 무대여서 의미가 컸으며, 한인 예술가들이 이민 120년의 역사를 전통 춤과 무용, 노래로 승화 시킨 뜻 깊은 무대였다”며 “성공적인 예술제 개최를 위해 함께 해주신 한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