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갈 수 있을까.
토론토는 오는 3일 오후 1시30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선발 케빈 고즈먼을 앞세워 WC 1차전 승리를 노린다.
고즈먼은 올해 31경기에 출전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11승 투수 호세 베리우스는 WC 2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해 8월 초 복귀에 성공했고, 11경기에 등판했다.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그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9월 6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9월 피안타율이 무려 0.293으로 높았다. 28이닝 동안 홈런도 6개나 맞았다.
때문에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나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토론토는 케빈 고즈먼∼호세 베리오스∼크리스 배싯~기쿠치 유세이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불펜 경험도 거의 없어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이 부상에서 복귀해 자신이 선발 옵션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한 후 “하지만 5선발 류현진이 엔트리에 포함될 경우 어떤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냉정한 견해를 밝혔다.
MLB닷컴은 포스트시즌에 나간 12팀 중 토론토의 투수력을 2위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입지가 좁아진 이유다.
한편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