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104세 여성 노인 도로시 호프너가 비행기에서 뛰어 내리는 스카이 다이빙의 세계 최고령자로 발표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스카이 다이빙을 한지 며칠 만에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호프너의 절친 조 코넌트에 따르면 호프너는 브루크데일 레이크 뷰의 노인 요양소 관리인에 의해 9일 아침에 자기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아마도 전날인 일요일 밤에 잠든 새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간호사인 코넌트는 몇 해 전에 다른 노인 요양시설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할 당시에 호프너를 만나 알게 되었으며 그녀의 요청에 따라서 ‘할머니’라고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가 엄청난 에너지와 명석한 두뇌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지칠줄 모르는 끈기와 용기로 모든 일을 계속한 분이었다. 오후에 낮잠을 잔다거나 하지도 않았고 요양원 내의 만찬회 등 여러 행사에 빠지는 일도 없었다. 언제나 모든 행사에 참여했고 모든 행사와 활동을 완전히 소화했다”고 10일 취재진에게 말했다.
호프너는 지난 10월 1일 2인승 스카이다이빙 장비에 타고 세계 최고령 스카이다이버로 기네서북 등재를 위한 비행에 나섰다. 그리고 일리노이주 시카고 부근의 오타와에 있는 ‘스카이다이브 시카고’ 시설에서 고도 4100미터의 비행기에서 뛰어 내렸다.
착지한 뒤에 호프너는 지상에서 박수를 보내는 군중을 향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세 이후에도 원기가 넘쳐 이미 여러 차례 스카이 다이빙을 경험했다.
코넌트는 기네스 세계기록에 호프너를 세계 최고령 스카이 다이버로 사후에 등재하기 위해서 수속을 밟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기네스 최고령 스카이다이빙 기록은 2022년 5월 스웨덴의 103세 노인 린네아 잉게가르드 라르손이 세웠다.
코넌트는 호프너 노인이 그런 기록을 위해 스카이 다이빙을 한 것은 아니며 처음 해봤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아서 다시 하고 싶어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호프너는 전화회사 벨의 일리노이 지사에서 40년 이상 교환원으로 일한 뒤 43년 전에 은퇴했다. 그 회사는 나중에 AT&T로 변했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직계 가족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다이브 시카고는 사후이지만 호프너의 다이빙 기록을 축하했다. 호프너에 대한 추도 예배는 11월 초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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