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프라임 데이 행사를 가졌다.
아마존은 10일과 11일 이틀간 프라임 데이 행사로 다양한 품목의 다양한 상품들을 세일가를 적용해 판매하면서 10월부터 연말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데이 세일을 시작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 등으로 소비자들의 쇼핑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프라임 데이 세일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도 함께 진행한다.
신규 회원들에게는 1개월간의 무려 체험을 제공하는 등 회원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지켜보는 다른 소매업체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더이상 손님을 아마존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노력이 생생했다.
아마존에서 프라임데이에 판매하는 전자제품들의 세일가격을 다른 업체들도 똑같이 적용했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프라임데이에 판매하는 가정용 전자기기나 컴퓨터 등의 세일 가격을 타겟이나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도 똑같이 적용해 판매했다. 심지어 무료배송 무료환불도 똑같이 적용했다.
전자제품 외에 생활용품 건축용품 등도 모두 로우스나 홈디포에서 같은 가격에 제공됐다.
소비자들은 아마존 프라임데이 세일이 아니어도 원하는 제품을 같은 가격에 다른 매장에서 살 수 있게 되면서 기대했던 아마존 프라임 신규 회원 가입은 아마존측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역대급 세일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신규회원 가입 숫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빌 사이먼 전 월마트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10년만에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누적됐던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인상, 정치 양극화, 연방 예산 관련 대치,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최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등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경제적으로 영향을 미칠 사건들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서서히 피로감을 갖고 경계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사이먼 CEO는 아마존 프라임 데이 세일의 세일 폭도 예전처럼 크지 않고, 다른 소매업체들도 할인행사 때 할인 폭이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