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의 학력저하도 크게 우려되고 있지만 비만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비만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학교 대신 집에서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는 것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었던 지난 1년동안 비만은 마치 유행병이 됐다고 진단했다.
1300만명 이상의 어린이와 10대 청소년들이 비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2세~5세 사이 어린이의 14%, 6세~11세 사이의 어린이 가운데에서는 18% 그리고 12세~19세 사이 10대에서는 20%에 가까운 비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어린이와 10대 청소년들의 비만문제는 미래 성인병과 성인 비만등의 사회적 문제로 발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오하이오주 아크론 소아과의 마니 월스턴 소아과 비만 전문의는 현재의 생활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턴 전문의는 지역 방송국 WKB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먹고 운동하고 잠자는 습관이 어려운 집에 갇혀있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윌스턴은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이 집에만 머물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고, 하루 종일 간식을 먹고, 식사 시간도 불규칙해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소아비만은 심혈관 질환으로 이동하고, 당뇨 고혈압, 이상 콜레스테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아이들의 수면 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고 수면 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의 숫자도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기적으로 이같은 질병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턴 박사는 당장 부모들이 해야 할 일들을 조언했다.
당장 식사시간을 규칙화하고, 과일과 야채를 먹을 수 있도록 해야하며 인터넷이나 TV를 보는 시간은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 반드시 수면시간을 지키고 정해진 시간에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이가 스스로 비만임을 느끼게 되면 우울증 같은 현상이 동반될 수 있으니 격려와 건강한 행동에 대해 매일 함께 이야기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집에 있는 자녀가 체중으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상담할 것을 조언했다.
<박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