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법사위원장이 당내 반대파에도 3차 투표를 강행했으나, 이번에도 선출되지 못했다. 직전 투표보다 당내 반대표만 더 늘었다.
조던 위원장은 미 하원이 20일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 진행한 3차 표결에서 재석의원 429명 중 194표를 얻어 선출되지 못했다.
하원의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과반의 지지가 필요하다. 하원 435석 중 현재 2자리가 공석이라 217표를 받으면 무조건 선출된다. 공화당은 221석을 차지하고 있어 자체 선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던 위원장은 1차 투표에서 200표, 2차 투표에서 199표를 받는데 그쳤다. 당내 반대파가 여전함에도 이날 3차 투표를 강행했는데 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대표를 행사한 공화당 의원은 1차 투표 당시 20명이었으나 2차 투표에서 22명으로 늘었다. 이날은 무려 25명이 반대표를 냈다.
이와 별도로 지난번 조던 위원장을 지지했던 의원 2명은 아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사실상 이들도 반대표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지난 두 차례 투표와 마찬가지로 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210표를 획득했다.
조던 위원장은 당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창립 멤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조던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공화당은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새 하원의장 후보로 정했으나, 당내 강경파가 반대를 굽히지 않아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하루 만에 사퇴했다. 이에 후순위에 있던 조던 위원장이 공화당 후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