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판매량이 13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19일 9월 기존 주택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2% 감소해 396만건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는 15.4% 감소한 것으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이다.
9월 주택 판매가 감소한 것은 높은 모기지금리와 계절 영향 탓이다.
연방주택금융공사(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2일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는 평균 연 7.57%로 지난주보다 0.08%포인트, 1년 전보다 0.65%포인트 올라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금리를 나타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르는 모기지 금리와 재고 부족이 주택 거래를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 3%대 낮은 모기지 금리로 주택을 구입했던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기존 주택을 내놓고 연 8%에 육박하는 고금리로 새 주택을 구매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주택 매물이 부족한 것도 주택가격을 급등시키면서 거래를 위축시키고 잇다.
9월 기존 주택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한 39만43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1995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