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9시46분30초 충남 공주시 남남서쪽 12㎞ 지역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6.35, 동경 127.05도다. 지진 발생 깊이는 12㎞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진도는 충남에서 5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대전·세종·전북에서도 진도 3이 기록됐다. 이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경기·경북·인천·충북에서는 진도 2등급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 규모는 올해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다.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지난 7월29일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5 지진이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46분 기준 전국적으로 119에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총 353건 접수됐다.
17개 시·도별로는 지진이 발생한 충남이 2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 98건, 세종 14건, 전북 7건, 충북 4건 등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물적 피해는 없다.
늦은 밤 진동을 느끼거나 재난문자를 받은 충청권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대전에 사는데 누워있다가 옆집에서 가스 폭발한 줄 알았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바로 옆에서 폭탄이 터진 것 같은 진동이 느껴졌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