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제조회사 스텔란티스가 자동차노조연합(UAW)이 1주일 전 포드사와 합의한 전례에 따라서 임금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28일 밤 UAW가 발표했다. UAW는 이를 “또 하나의 큰 승리”라고 주장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3사를 상대로 파업을 이어 온 전미 자동차노조연합(UAW)은 파업 41일째인 25일 포드와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엑스(X·전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리의 스탠드업 파업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드도 성명을 통해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잠정 합의에 대해 양측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포드에 이어서 스텔란티스와의 합의가 이뤄진 뒤 숀 페인 위원장은 X( 전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연설을 통해서 “우리는 몇 주일 전에만 해도 불가능한 일이란 말을 듣던 이 합의를 다시 한번 이루어 냈다”고 밝혔다.
“특히 스텔란티스의 경우에는 역대급의 임금 계약을 이뤄냈을 뿐 아니라 미국의 노동자계급을 향한 전쟁의 기류를 완전히 뒤바꾸기 시작한 위업을 남기게 되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We have a tentative agreement at Stellantis. #StandUpUAW pic.twitter.com/NsVL6w77WN
— UAW (@UAW) October 28, 2023
아직 노조원 찬반 투표로 비준이 되어야 하지만, 이번 합의로 이제 노조연합의 임단협은 제네럴 모터스만 남게 되었다.
스텔란티스는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의 조립 공장에서 1만4000명의 노동자가 6주일 동안의 파업을 계속했지만 이 번 합의로 일단락되었다.
포드사와 마찬가지로 스텔란티스의 노동자들도 앞으로 4년 반에 걸쳐서 25%의 임금 인상을 하는 것을 포함해 협상결과의 비준 즉시 11%의 인상 금액을 당장 추가로 받게 된다.
또 생활비 지원 명목으로 30%의 인상을 받게 되며 조립공장 최고 노동자의 경우에는 시급 40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스텔란티스의 최고 수준 노동자의 수령액은 시급 31% 수준이다.
스텔란티스도 포드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합의안이 2028년 4월 30일까지 계속해서 적용된다. 그 뿐 아니라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의 지금은 조업중지된 스텔란티스 생산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 1200명도 다시 취업을 시키고 신규 건설되는 배터리 공장에 100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벨비디어 출신의 민주당 빌 포스터 하원의원은 앞으로 이 공장에서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이 공장을 올 봄에 무기한 폐쇄한다고 발표하고 종업원들을 모두 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