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오프라인 의류 매장인 ‘아마존 스타일’을 약 1년 반 만에 폐업하기로 했다.
2일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소재 아마존 스타일 매장을 오는 9일까지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신중한 검토 끝에 아마존 스타일 오프라인 매장 두 곳을 폐쇄하고, 온라인 패션 쇼핑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장 폐쇄로 영향을 받는 직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회사 내 다른 직무로 보직을 옮기거나 아마존을 떠나길 원하는 직원에게는 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소매업은 여전히 우리 사업의 중요 부분”이라며 “식료품 사업 성장을 위해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매장 진출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아마존 스타일 1호점을 글렌데일에 개장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와 자체 상표 브랜드 옷을 시착할 기회를 제공해 의류 판매를 늘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오프라인 사업 성과가 엇갈리면서 아마존은 지난 3월 비용 절감과 물리적 공간 축소를 위한 광범위한 조치에 나섰고, 서점인 ‘아마존 북스’를 포함한 여러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했다.
창고 공간 일부 축소와 여러 개의 미검증 사업 중단에 나섰으며, 직원 약 2만7000명도 해고했다.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와 슈퍼마켓 ‘아마존 프레시’ 확장도 일시 중단했다.
다만 아마존 대변인은 “최근 시카고에 새롭게 디자인된 프레시 매장 두 곳을 열었다”며 “계속해서 신규 매장을 열고 프레시 체인을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