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간판 스타 클레이튼 커쇼(35)가 어깨 수술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오랜 스타이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커쇼가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고 알렸다.
은퇴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커쇼의 어깨 수술은 현역 연장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복귀 시점은 확실하지 않다. 커쇼는 “내년 여름 중 어느 시점에는 경기에 복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커쇼는 지난해 LA 다저스와 1년 2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을 끝으로 FA가 된 그는 내년 복귀 시점도 불투명해진 가운데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커쇼가 공을 던지는 팔에 수술을 받은 건 처음이다. 2021시즌 왼 팔꿈치 부상을 당했을 때는 자가혈소판(PRP) 주사를 맞았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한 최고의 투수 커쇼는 올해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 6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처음 몸에 이상을 느꼈다. 당시 부상자 명단(IL) 등재는 필요치 않다고 판단했지만, 7월 병원 검진에서 몇 주 동안 휴식을 취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한 달 가량을 쉰 커쇼는 8월11일 콜로라도전을 통해 돌아왔지만 부상을 온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MLB닷컴은 “복귀한 커쇼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시즌 평균보다 시속 2, 3마일 정도 떨어질 때가 많았다. 그의 주무기인 커브도 평소의 커맨드와는 달랐다. 통증 때문에 커쇼는 이전보다 체인지업에 더 많이 의존했다”고 짚었다.
커쇼는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올해 13승5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전반기 활약으로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425경기 210승92패 평균자책점 2.48이다.
하지만 커쇼는 올해도 가을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한 타자를 잡아내는 동안 6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커쇼는 4차전에 다시 출격할 예정이었지만 다저스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그가 내년 어떤 유니폼을 입고, 언제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매체는 “커쇼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그 이후의 미래도 매우 불투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