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관광기업 버진갤럭틱이 차세대 우주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 우주 비행을 중단할 계획이며,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8%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8일 CNBC에 따르면 버진갤럭틱은 이날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체 우주선 VSS유니티의 비행을 4분의1로 줄이고, 내년 중반에는 차세대 델타급 우주선 조립에 집중하기 위해 비행을 멈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진갤럭틱은 지난 6월부터 매달 상업적 목적의 임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또 비용 절감과 자원 재편성을 위해 전날 전체 인력의 약 18%에 해당하는 185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도 밝혔다. 이번 감축으로 버진갤럭틱의 총 직원 수는 840명이 됐다. 연간 비용 절감액은 약 2500만 달러(약 3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버진갤럭틱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선 주당순손실 0.2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LSEG(전 레피니티브)는 0.43달러의 주당순손실을 예상했다.
매출은 이번 분기 17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76만7000달러보다 늘었다. 이달 초까지 버진갤럭틱은 상업 우주비행을 총 5회 진행했다.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4% 이상 상승했다. 다만 올해 초 이후 주가는 50% 이상 하락했다.
버진갤럭틱은 차세대 델타급 우주선 개발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버진갤럭틱이 보유한 우주선은 VSS유니티뿐이다. 이 회사는 내년 중반까지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델타급 우주선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클 콜글래지어 버진갤럭틱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두 척의 델타급 우주선을 취항하면 2026년에는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달성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자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