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출입기자를 위협해 정직 처분을 받았던 백악관 부대변인(deputy press secretary)가 결국 사임했다.
14일 CNN은 사임의사를 밝힌 TJ 더클로 부대변인의 사표가 이날 수리됐다고 보도했다.
더클로 부대변인은 지난 12일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기자를 협박한 사실이 알려져 일주일간의 무급 정직처분을 받았으나 결국 이틀 만에 사임했다.
더클로 부대변인은 바이든 대선캠프를 취재하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여기자와 연인 관계였으며, 폴리티코 기자가 이를 기사화하려 하자 이 기사를 막기 위해 폴리티코 기자를 위협했다.
더클로는 폴리티코 기자에게 “기사를 보도하면 당신을 파괴해버리겠다”고 협박했으며, 폴리티코 기자가 자신과 악시오스 기자와의 관계를 질투한다며 비난하기도 해 역풍을 자초했다.
더클로는 지난 13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에서 사표를 제출했으며, 젠 사키 대변인은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의 재가를 받고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보도한 폴리티코는 더클로 연인 관계인 악시오스 기자가 지난해 11월 회사측에 자신이 더클로와 연인 관계라는 사실을 밝힌 이후에도 백악관 출입을 해왔다며 악시오스측의 부적절한 대응도 지적했다.
한편, 더클로 부대변인은 앞서 13일 트위터에 내가 끔찍한 짓을 한 것을 알고 있으며, 이를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며 “나의 행동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 동료들을 실망시켰다”고 공식 사과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