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시작하며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5분께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피롤리 정원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또한 미국이 원하고 의도하는 것처럼 경쟁을 책임감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1년 만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 때 이후로 우리팀 주요 구성원들이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해왔지만, 언제나 그렇듯 얼굴과 얼굴을 마주한 토론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미중 정상회담의 의미를 설명했다.
솔직한 대화가 오가길 기대한다는 의사도 거듭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 알고 지냈다. 항상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고 그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 만남은 언제나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유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이 나에게 말했던 솔직한 성격에 대해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면서 “각국 지도자가 오해 없이 상대방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대화는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솔직한 의견교환은 전세계가 우리 둘에게 바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세계에 책임이 있다. 기후변화부터 마약퇴치, 인공지능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직면한 중요한 세계적 도전과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기대하며, (미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을 맺었다.
회담은 당초 예정시각보다 약 25분이 지나 시작됐다. 양측은 곧바로 일 대 일 회담에 돌입하지 않고, 양자회담 형식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경제, 안보, 인권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는 업무 오찬과 정원 산책을 포함해 약 4시간 동안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15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시 주석과의 회담 성과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