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탄핵심판에서 살아난 트럼프가 자신에게 등을 돌린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람 이내뉴얼 전 시카고 시장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첫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이매뉴얼 전 시장은 “트럼프는 공화당과 단절하지 않을 것이며 차기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트럼프는 앞으로 2년간 자신에 등을 돌린 공화당 인사들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의 최우선 타겟이 될 공화당 인사는 리즈 체니 하원의원이 될 것이라고 이매뉴얼 전 시장은 내다봤다.
의원총회 회장으로 하원 공화당 서열 3위인 리즈 체니는 트럼프의 대선사기 주장에 정면으로 도전한 데 이어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에서도 찬성표를 던져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배신자로 꼽히는 인사들 중 한 사람이다.
공화당 하원의원 중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체니를 포함해 10명이다.
상원에서도 공화당 의원 7명이 탄핵심판에서 유죄표를 던져 이들도 트럼프의 낙선 캠페인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매뉴얼 전 시장은 “트럼프는 공화당과 절연하는 대신 파우스트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혀 트럼프가 앞으로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되는 공화당 인사들에 대한 낙선 캠페인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