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필립스(민주·미네소타) 연방 하원의원이 하원 의회 선거 불출마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대통령 선거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필립스 의원은 24일 SNS에 지역 매체가 보도한 자신의 의회 선거 불출마 기사를 공유하면서 “의회에서 미국에서 가장 시민 참여도가 높은 공동체를 대표하는 일을 한 경험은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횃불을 넘겨줄 때이고, 변화를 위한 시간이며,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가상 경합에서 패배한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면, 필립스 의원은 반복적으로 이를 공유하고 있다.
같은 날에도 이달 18개 여론조사 중 16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다고 강조했다.
a meaningful thanksgiving to all!
repair begins with one friend, one family member, and one conversation at a time.
it’s a time for gratitude, and a time for courage. let’s start today. pic.twitter.com/YRzkyjiYYn
— Congressman Dean Phillips 🇺🇸 (@deanbphillips) November 23, 2023
지난 2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다는 여론조사를 앞세워 민주당이 보호해야 할 취약 계층에는 100% 재앙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승리하는 데 관심이 있는가. 아니면 그저 징징거리는 데에 관심이 있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꾸준히 비판하면서 지난달 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직접 밝혔다.
당시 “나는 우리가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 11월 비상사태를 맞이할 것이라는 숫자들이 명백해지고 있는데도 가만히 앉아서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필립스 의원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외곽 출신의 온건파 성향 3선 의원이다.
지난 7월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우려를 표하며 의원에게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다른 대안이 나오지 않자 지난달 초 당 지도부에서 사퇴했고, 직접 경선에 뛰어들기로 했다.
미국은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기로 정하면 이를 존중하는 정치 문화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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