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잔디교체 캠페인이 진행중이지만 인플레이션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는 주 정부가 정해놓은 물 절약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규정으로 집 마당을 교체할 경우 스퀘어피트당 2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5,000 스퀘어피트의 잔디정원을 물절약 프로그램의 규정대로 교체할 경우 1만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가정마다 차이는 있지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가정일 경우 이를 제거하면서 잔디도 제거하고 정원을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5만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한의 조경일 경우이며 여기에 디자인을 더할 경우 가격은 더 상승한다.
때문에 많은 주택소유주들은 잔디가 조경에 아름다워서라기 보다는 잔디 교체 비용보다 물값을 감당하는게 낫다는 의견이다.
물론 대형 업체들이 페이먼트 시스템을 홍보하고 있지만 이 역시 물값보다 비싸 정원있는 주택을 소유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끌지 못하고 있다.
LA 인근에서 조경업체를 운영하는 김성원 대표는 “캘리포니아가 원하는 것대로 하면 선인장도 심어야 하고, 일부 물에 강한 식물들을 심어야 하는데 한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많은 한인들이 원하는대로 조경작업을 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에 비해 정부 보조금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때문에 정원을 교체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주택 소유주는 이미 교체 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가 수년 전 처음으로 잔디 교체 비용을 보조해 줄 때만해도 교체 비용의 70~80%가 감당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 인건비가 크게 오른 것을 보조금이 따라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 2014년 잔디교체 비용 보조금을 지급할 때 스퀘어피트당 2달러였고, 지금도 스퀘어피트 당 2달러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정부 광고를 공중파는 물론 소셜미디어에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잔디 교체 비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지적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