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지역으로 지상전을 확대한 가운데, 하마스 샤티 대대 사령관을 공습으로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신베트와 공동 성명을 통해 “하마스 샤티 대대 사령관 하이탐 하와즈리를 전투기 공습으로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IDF에 따르면 하와즈리는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하마스 대원을 이스라엘로 보낸 책임자로, 가자시티 샤티 지역에서 지상 전투를 지휘했다.
하와즈리와 샤티 대대가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 병원 지하에 작전 기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전 재개 3일 차인 이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전을 공식화했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이날 “어제와 오늘 하마스 대대장과 중대장, 그리고 많은 전투원을 사살했다”며 “그리고 어제 아침 우리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북부에서와 같은 지상전) 움직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할레비 총장은 남부에서 작전이 북부와 비교했을 때 “덜 강력하지도, 더 적은 결과를 내지도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 지휘관들은 어디서나 IDF를 만날 것”이라고 압박했다.
IDF가 이러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가자 북부에서 했던 것처럼, 남부에서도 같은 일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북부에서 성과도 계속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할레비 중장은 가자지구에서 작전이 잠시 중단되기 전에 팔레스타인의 2개 여단을 부분적으로 섬멸했으며, 제162 사단이 가자 북부에서 내부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이날 지상군이 남부로 진격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모든 곳에서 하마스 주둔에 맞서 지상 작전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가자지구 제2 도시 칸유니스 인근에서 이스라엘군 탱크가 이동하면서 작전을 펼치는 사진을 확인했다.
미국 ABC는 가자지구발 기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갈 곳이 부족해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7일 시작된 전쟁 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구 약 230만 명 중 많은 사람들이 남쪽으로 몰려들었다.
유엔은 팔레스타인인 난민 규모가 19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약 8000명이 가자지구 남부 99개 유엔 시설에 있다고 줄리엣 투마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대변인이 밝혔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후 사망자 수가 1만5523명, 부상자 수가 4만1316명에 달했다고 3일 발표했다. 아슈라프 알쿠드라 보건부 대변인은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중 70%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1일 7일간 휴전을 끝내고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사 작전을 통해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천명했다.
Hamas sees the residents of Gaza as mere pawns, utilizing schools, mosques and hospitals for their terrorist activities. pic.twitter.com/XgDhL3x0dN
— Israel Defense Forces (@IDF) December 1, 2023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신이 속한 리쿠드당 당원들에게 “지금 (하마스를) 공격함으로써 인질 석방을 위한 대화를 적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 내각이 전투 결정에 있어서 “신속하지만 무모하지 않게 행동하고 있다”며, 남부와 북부 전선 모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와 미국은 휴전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다.
카타르 국영통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싸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해 최근 상황을 논의하며 긴장 완화와 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하메드 부총리는 중재 파트너들과 함께 중동 지역 평온을 회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대한 카타르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계속되는 폭격은 중재 노력을 복잡하게 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킨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