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조명현씨가 4일 국민의힘 지도부 주최로 국회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다.
조씨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주도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이재명 부부 법인카드 미스터리를 풀다’ 출판 기념 포럼을 진행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조명현 작가님의 용기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한 의미있는 행동이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진실이 밝혀지고 이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용기있는 결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 작가님같은 부당한 현실에 대항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용기를 내신 많은 분들이 있지만 개인한테 내려지는 감내하기 힘든 고통과 고난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며 “고통과 고난을 함께 하는 자체가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조 작가님은 공익 제보자 A씨라는 호칭으로 이름도 없이 2년여 살아오셨다. 사실 도망자 신세나 다름없었다”며 “(올해) 국정감사 이후로 얼굴을 드러내고 용기있게 하신 것은 정말 투철한 정의감과 시대를 향한 사명감 때문 아닌가 싶다”고 치켜세웠다.
조씨를 지원해온 장 최고위원은 “오늘 경기도청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사필귀정이라는 말의 힘을 믿는다”며 “법카로 소고기, 초밥을 사먹고 공무원을 자기 하인처럼 부린 사람들, 사필귀정이란 사자성어 그대로 국민 세금으로 ‘콩밥’ 먹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공익제보 당사자인 조씨는 “이재명 대표가 있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대표 법인카드 부패 행위를 고발한 제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고 싶었다”며 “제 명예회복을 위해서 언론에서 다 이야기하지 못한 이 대표의 불법과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있던 경기도청 내 있었던 일들, 공익제보로 힘들었던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조씨는 “(현재)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 개인의 힘이 아니고 국민 모두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씨의 북 콘서트에는 윤 원내대표와 이 수석부대표, 장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인선 의원과 ‘기생충 박사’로 알려진 서민 교수가 참석했다.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출신인 조씨는 지난해 이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처음으로 신고했다. 조씨는 지난 10월 언론에 얼굴을 드러내고 국정감사 장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야당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