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5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승리를 거두지 못한 5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024 EPL 15라운드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5경기 연속 무승이다. 또 2008년 9월 이후 15년 만에 홈 3연패 수모를 당했다.
개막 10경기에서 8승2무로 패배를 몰랐던 토트넘이 이후 5경기에서 1무4패로 이기는 법을 상실했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던 토트넘은 어느덧 8승3무4패(승점 27), 5위에 머물러 있다.
무엇보다 이기지 못한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기록한 장면이 토트넘으로선 아쉽다.
축구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5경기 연속으로 1-0으로 앞서다가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토트넘이 EPL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달 7일 첼시와 11라운드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4로 처음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울버햄튼(1-2), 아스톤 빌라(1-2)를 상대로도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선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3-3 무승부에 만족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징계 등이 선수단 운용에 어려움을 줬고, 결국 남은 선수들의 체력 과부하로 이어져 뒷심 부족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초 공수의 핵심인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로메로는 첼시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로메로는 이날 복귀전에서 속죄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이날 수비수 우도기는 후반 29분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너무 짧게 건네는 실수를 범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웨스트햄의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역전골로 연결했다. 집중력 저하가 실수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후반 43분까지 88분을 소화했다. 경기 막판 상대와 충돌한 그는 불편한 걸음으로 교체됐다.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9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6라운드를 갖는다.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