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 수십여명이 이스라엘에 투항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하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영상엔 모래 바닥의 공터 혹은 도로에 수십여명의 남성이 속옷만 입은 채 무릎을 꿇거나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천 등으로 눈이 가려져 있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들을 무장한 군인들이 감시하고 있었다.
다른 사진엔 이들 중 일부가 이스라엘 군용 차량에 탑승해 실려가는 장면도 찍혔다. 차량에 탑승한 이들은 눈을 가지리 않았다. TOI는 이들이 이스라엘에 투항한 팔레스타인 남성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히브리어 매체를 인용, 이들이 하마스 대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과 영상은 가자지구 자발리야, 북부 다른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자 남부로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아직 해당 사진·영상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BREAKING: IDF claims that a big group of militants surrendered in Khan Yunis in the southern Gaza Strip. pic.twitter.com/VtTnHbpQzH
— Lord Bebo (@MyLordBebo) December 7, 2023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가 전날 인도주의 구호 활동 지역 등에서 민간인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TOI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SNS를 통해 “어제 오후 3시 59분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 남부 도시 베르셰바에 있는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향해 로켓 12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켓들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피난 중인 가자 시민들의 텐트촌과 유엔 시설 옆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하마스가 “어제 낮 12시 52분 인도주의 지역 안에서 로켓을 발사했다”며 “로켓이 잘못 발사돼 많은 가자 시민들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함께 로켓 발사를 설명하는 지도 등을 게재했다.
이스라엘군은 유엔을 향해 “어제 큰 소리를 들었는가. 그것은 이스라엘 남부에서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향해 발사된 12발의 하마스 로켓 소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인류의 적이며, 스스로를 전 세계에 대한 위협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