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군의 극비 우주선 X-37B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을 사용한 일곱 번째 비행을 앞두고 있다.
7일 미국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우주군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해 “스페이스X는 오는 10일 예정된 X-37B 우주선 발사를 위한 최종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X-37B는 10일 동부 표준시 오후 8시14분(한국시각 11일 오전 10시14분)에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미국 우주군은 두 대의 X-37B 우주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대 모두 미국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에서 제작했다. X-37B는 나사의 우주 왕복선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 크기는 훨씬 작다.
두 대의 X-37B는 지금까지 총 6번의 임무를 수행했다. 가장 최근 임무는 궤도 시험 테스트 ‘OTV-6’으로 908일 동안 지구 궤도를 돌다가 지난해 11월 착륙했다.
‘OTV-7’로 명명된 다음 비행이 얼마나 오래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주군은 X-37B에 탑재되는 대부분의 장비들을 기밀로 분류해 임무에 대한 세부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는다. 군 관계자들은 오랫동안 X-37B가 주로 신기술을 시험하는 데 사용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민간 연구용 장비가 탑재되기도 한다. 오는 10일 발사에는 나사의 ‘시드-2(Seeds-2)’ 프로젝트용 장비가 함께 실린다. 시드-2 프로젝트는 씨앗이 우주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어떤 영향을 받는지 테스트하는 실험이다.
앞선 5번의 X-37B는 미국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의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가장 최근 발사에는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에 실렸으며 오는 OTV-7에서는 스페이스X의 가장 강력한 로켓 ‘팰컨 헤비’가 최초로 사용된다.
팰컨 헤비는 현재까지 8개의 우주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 10월에 진행된 가장 최근 임무는 나사의 ‘프시케’ 탐사선과 같은 이름의 소행성인 프시케에 보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