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의 한 할머니가 생후 6개월 된 손녀의 머리에 고의로 총을 쏴 아이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됐다.
11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버틀러 카운티 셰리프 오피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아 데지레 해리스(43)가 자신의 손녀에게 총격을 가한 것을 포함해 총 3건의 중범죄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또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혐의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셰리프 경관들은 지난 9일 새벽 1시50분께 오하이오주 리버티타운십의 한 가정집에서 영아가 총에 맞았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도착한 경관들은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머리에 총을 맞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리스는 셰리프 경관들이 도착하기 전에 현장을 빠져나갔지만 얼마 후 고속도로에서 발견돼 체포됐다.
사고 후 아이는 위독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이는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다.
총격 사건 목격자들은 해리스를 총격범으로 지목했다. 셰리프 오피스는 해리스가 의도적으로 아이를 쏘기 전에 가족 여러 명에게 총을 쐈다고 밝혔다.
여러 가족 구성원이 말다툼을 벌이자 해리스가 총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딸에게 총을 쐈고 이어서 어린 손녀를 쏘기 전에 총을 놓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 출동한 한 경관은 방송 매체 WXIX와의 인터뷰에서 “사고가 아니었다. 고의였다”고 밝혔다. 그는 “아기에게 총을 쏜 사람이 바로 그의 할머니라는 점이 최악이다”라며 “이는 지금까지 내가 본 것 중 가장 역겹고 사악한 범죄 행위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셰리프 오피스는 “해리스가 아이를 쐈지만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아기와 가족, 그리고 이 일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해리스는 보석금 사용 없이 버틀러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